살인용의자 붙잡아 경찰에 넘긴 군인 화제
정승열 상병 “국민생명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

육군 상근예비역이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 살인 용의자를 검거해 주위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육군 53사단 태종대연대 예하 영도대대 상근예비역 정승열(22세) 상병.

정 상병은 지난 8월 21일 저녁, 업무를 마치고 자택(부산 영도구 소재)에서 식사 후 산책을 하다 갑자기 울면서 달려온 초등학생이 “엄마가 피 흘리고 있다, 살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50대 살인 용의자가 피해자인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 흉기로 찔러 피해자를 살해한 것.

중학교 때부터 럭비선수로 활약한 정 상병은 피해자의 집으로 이동 중 혈흔이 묻은 옷을 입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10여 분간 추격, 완강히 저항하는 용의자를 검거하여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부대로 전해지면서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으며, 8월 26일 영도경찰서로부터 중요범인검거 유공자로 선정되었다.

평상시 의협심이 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임무수행하고 있는 정 상병은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군인이기에 용기를 냈다” 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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