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실천연합회, "부상당한 야생동물 눈요기 거리로 전락되나?" |
충북도네 야생동물의 구조와 관리를 전담할 야생동물구조센터가 관광코스로 활용된다는 계획이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백양리에 건립된 야생동물구조센터가 백야 산림욕장 부지에 포함되면서 관할자치단체에서는 야생동물의 치료기간 동안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사)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괴산지회(지회장 정우순)를 비롯한 지역의 환경단체들은 야생동물의 치료와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구조센터가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상업적 수단으로 전락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부상당한 야생동물은 가축과 달리 사람에게 노출될 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치료와 방생이 어렵게 된다.”며 야생동물의 일반인 공개를 막고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재활 및 포획전문가 8명을 배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아직 수의사 2명과 일반 공무원 2명만이 배치되어 있어 관할 자치단체에서는 야생동물 관리에 따른 전문적인 교육과 관리방안, 시설의 운영부터 신경 써야한다는 지적이 등장하고 있다.
환실련 정우순 괴산지회장은 “도내의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야생동물구조센터를 건립한 자치단체의 의지는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치료중인 야생동물을 관광의 한 테마로 이용한다는 것은 야생동물의 생태를 이해하지 못한 우둔한 결정이며, 당초 센터건립의 취지를 흐리는 행태이다.”,“따라서, 환실련 괴산지회는 밀렵감시단을 중심으로 야생동물보호센터가 건립 취지에 어긋나지 않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음성군의 행보를 집중모니터링 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생동물을 인간의 반려자로 인식케 하고 그 생태에 대한 민간과 담당공무원의 이해를 높이고자, 홍보/교육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충북 음성군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정부지원 5억원 등 총 1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며 다음달(8월) 개소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