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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천정명 ‘특급전사’ 뽑혔다

등록일 2009년04월13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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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병 천정명 ‘특급전사’ 뽑혔다
30사단 신교대 조교…‘완소남’에서 ‘강한 전사’로

부드러운 미소와 풋풋한 연기로 여성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 ‘강한 전사’로 변신했다.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 천정명(29·사진) 상병 얘기다.

입대 초기 연예인 출신이면서 신교대 조교로 선발돼 화제가 됐던 천 상병이 이번에는 육군30사단이 개최한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된 것이다.

특급전사라면 대한민국 육군 장병의 상위 1%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사 중의 전사 아닌가. 병역 기피를 시도한 남자 연예인들의 얘기가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천 상병의 특급전사 선발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제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특급전사의 가슴에 달아주는 마크도 탐났고요. 멋있잖아요. 쉬운 일이 아닌데 좋은 결과가 나온 데다 사단장님께서 힘든 임무를 수행하면서 큰 일을 해냈다고 칭찬까지 해 주셔 정말 기쁩니다.” 천 상병은 2분 만에 팔굽혀펴기 72회, 윗몸일으키기 82회를 해냈고 1.5km 뜀걸음은 5분24초 만에 주파했다.

사격도 20발 중 18발을 명중했다. 하지만 많은 장병이 그렇듯이 천 상병에게도 특급전사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초반에는 조교 임무에 익숙지 않아 일과가 끝나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죠. 하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데다 몸이 재산인지라 아무리 피곤해도 일과 후 밤늦게까지 체력 관리를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지만 지난 3월 특급전사 선발 때는 사격에서 부진해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50m 사격 성적이 형편없었죠. 그 후 분발해서 집중적으로 사격 연습을 하고 혼자 연구도 많이 했죠. 조교다 보니 사격해 볼 기회가 많아 조건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번에는 성공했네요.”

인터뷰 도중 ‘조교’라는 단어를 말끝마다 언급할 만큼 자신의 임무에 애정을 과시한 천 상병. 이제는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해 가며 훈련병을 대할 정도로 임무에 탄력이 붙었지만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처음에 제 별명이 ‘악마’였답니다. 이미지가 부드러운 데다 연예인 출신이다 보니 훈련병들이 쉽게 보지 않을까 싶어 정말 엄격하게 했거든요. 대중 앞에 섰던 경험이 많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수백 명의 훈련병들이 저 하나만 보니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를 정도로 떨리고, 또 사인을 해 달라는 훈련병이 있을 정도여서 강하게 나간거죠. 하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쌓여서 그럴 필요가 없죠. 하하.”

조교로 있으면서 ‘배려’라는 단어의 참의미를 깨달았다는 그는 이제 연예인들의 군생활 상담까지 해주는 베테랑이 됐다. “얼마 전 조인성 씨가 공군에 입대했잖아요. 휴가 나가서 도수체조랑 각 잡는 법 등 한 수 지도해 줬죠. 제가 이등병일 때 생각이 나서 많이 웃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요.” 천 상병도 오는 8월이면 병장이 된다. 계획을 묻자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전역 준비를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제 동기 2명과 함께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는 부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처음 입대했을 때 사단장님께서 부대에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등병 때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장이 돼서 고치는 것이라고 하셨거든요. 또 제가 특급전사가 된 데 그치지 않고 모든 후임, 훈련병들을 강한 전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공=국방일보>

안승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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