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상관없이 느는 여드름 환자…초등학생 여드름 급증

 청춘의 상징으로 불리는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나이 경제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때 이른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30-40대 성인 여드름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가 10년 동안 '여드름'과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13만4천명의 환자 자료를 조사한 결과 여드름은 19∼24세(31.7%)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5∼29세(19.5%),13∼18세(14.8%) 순으로 조사 됐다.

특이할 만 한 점은 12세 이하 초등학생 여드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세 이하 초등학생의 여드름 환자가 1996년 2.4%였던 것이 2001년 2.6%, 2006년 7.5%로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여드름이 늘고 있는 것은 초경 연령이 낮아지는 등 어린이 성장이 점차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분석하고 있다. 다른 연구 보고에서는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초경 2년 전부터 안드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더 많아지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또 여드름이 잘 발생하는 청소년들은 피지를 분비하는 모낭의 수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여드름도 1996년 10.1%에서, 2001년 12.3%, 2006년 13.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25세 이상 성인 여드름 환자를 모두 합칠 경우 무려 전체의 여드름환자의 48.5%를 차지했다. 이처럼 여드름은 더 이상 '사춘기의 상징'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나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보통 여드름 발생은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가 과잉 분비되고 피지가 모낭 내의 죽은 세포와 뒤엉켜 모낭 입구를 막으면서 발생한다. 이때 여기에 세균이 번식해 화농을 일으키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등이 여드름 유발에 큰 영향 끼친다. 여성의 경우, 생리나 잘못된 화장습관이 여드름을 유발 하기도 한다.

여드름은 화장품 등 모공을 막는 물질인 사용을 피하고 또한 지성 피부 때문일 때는 너무 자주 씻는 것보다는 비누나 항균작용의 세정제로 하루 2번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발생한 여드름은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치료 전문 신촌 엔비클리닉 조형찬 원장은 "여드름은 붉은 여드름 자국이나 모공확장, 진피층의 손상에 따른 여드름흉터를 남기기 쉽고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면서 홍반이나 색소침착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 하면서 "여드름은 예방이 중요하며 시간이 지나면 더 치료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겼다면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