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무역수지가 130억 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119억 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수출입 동향 및 2009년 수출입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4224억 달러, 총 수입은 22.0% 증가한 43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30억 달러.
하지만 올해에는 수출 4267억 달러, 수입 4148억 달러로 총 119억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수출은 석유제품, 선박류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와 개도국에 대한 수출 급등세로 1~3분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2.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로 접어들면서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9.5%)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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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 적자였지만, 올해는 119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석유제품, 선박류, 철강, 일반기계 등은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가전,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은 해외수요 감소 및 가격하락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가 급등으로 1~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4.1%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부터 유가·원자재가 하락 및 자본재·소비재 수요 감소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보면 원유, 가스 등 원자재의 수입증가율이 사상 최고인 36.0%를 기록했다. 종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2000년의 34%였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설비투자 부진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한 자릿수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에는 선진국의 경기침체에 개도국의 성장둔화까지 겹치면서 수출여건이 매우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하락으로 무역 수지는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2008년 수출 1위 품목인 선박류가 과거 수주효과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수출호조세를 지속해 500억 달러 수출 실적 돌파가 예상되며,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품목은 300억 달러대의 수출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2월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7.4% 감소한 272억 9000만 달러, 수입은 21.5% 감소한 26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간 무역수지 규모는 6억 7000만 달러 흑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