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늘의 우리만화’에 ‘이두호의 가라사대’ 등 5편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세종로 청사 1차관 회의실에서 ‘2008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을 열고 ‘이두호의 가라사대’(행복한만화가게), ‘샴’(학산문화사), ‘크레이지 커피 캣’(중앙북스), ‘레인북’(거북이북스), ‘바둑 삼국지’(랜덤하우스) 등 5편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패와 상금 각 300만원을 수여했다.
‘이두호의 가라사대’는 ‘임꺽정’, ‘머털도사’로 잘 알려진 만화가 이두호의 작품으로 우리 역사 속의 기인(奇人)들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수채 물감, 아크릴 물감, 색연필, 컴퓨터, 파스텔을 이용해 각각의 스토리에 맞춰 다양한 기법으로 그려 낸 단행본이다.
‘샴’은 1999년 단편 ‘킬러’로 데뷔한 최종훈의 최근작이다.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서로의 몸을 공유하게 된 형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담아냈으며 미디어다음에서 연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크레이지 커피 캣’은 만화전문 스토리작가 엄재경씨와 만화가 최경아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커피에 미친 여주인공 ‘고양이라’가 커피 회사에 입사해 맹활약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레인북’은 서울 국제 만화전에서 입상, 세계 우표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근용의 작품으로 하늘, 구름, 눈, 꽃, 나무, 비 등 자연과 유년의 기억을 작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녹여냈다.
‘바둑 삼국지’는 바둑기사 조훈현을 주인공으로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서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한중일 삼국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2006년 ‘불친절한 혜교씨’로 ‘오늘의 우리만화’를 수상한 박기홍(글)-김선희(그림) 부부의 작품이다.
한국만화가협회와 일간스포츠가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1999년 처음 시작돼 한국 만화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우수 만화에게 수여돼왔다. 상하반기 각각 세 편씩 선정하던 방식을 유지해오다 올해부터는 연말에 한번 선정해 한 해 우리만화를 결산하는 상으로 개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상작을 편당 200만원어치씩 구입해 주요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