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년 2.7% 성장에서 2010년 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재정지출ㆍ감세 등 재정확대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한편, 큰폭의 원하절하가 수출 부양을 일으켜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25일 ‘2009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30개 OECD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4%, 내년 △0.4%, 2010년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 대해선 올해 4.2%, 내년 2.7%, 2010년 4.2%로 내다봤다.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 발간시 전망치보다 올해 0.1%포인트, 내년 2.3%포인트 하향조정한 수치다.
그러나 이번 전망치는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4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지출ㆍ감세 효과가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 성장률이 올라갈 여지를 남겨놨다.
OECD는 내년 한국경제에 대해 세계금융 위기와 이전 상품가격 급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2010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수출 회복세가 내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추경예산이나 감세 등 재정확대 노력이 현재의 경기둔화 폭을 완화시키면서, 큰폭의 원화절하가 수출 부양을 통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제활동 지원 및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고, 외환시장 개입은 비용이 크고 비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내년 미국과 유로지역 경제에 대해 상반기까지 성장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나 하반기에는 확장적 통화정책 및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효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1.4%, 1.0%로, 내년 성장률은 △0.9%, △0.6%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경제에 대해선 재정확대에 힘입어 내년초 일시적 성장을 보이겠으나 세계경제 둔화와 엔화강세에 따른 해외수요 감소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0.5%→내년 △0.1% 성장)
OECD 발표에 앞서 국제통화기구(IMF)는 24일 ‘아시아 지역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4.1%, 내년 2.0%로 예상했다.
IMF는 지난 6일 이례적으로 10월 전망을 한 지 한달만에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0.2%포인트 낮춘 3.7%로, 내년 전망을 0.8%포인트 낮춘 2.2%로 전망한 바 있다. 그만큼 세계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란 설명이다.
IMF는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 및 내수침체 등을 이유로 아시아 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일본 △0.2%(△0.7%p 하향조정), 중국 8.5%(△0.8%p), 인도 6.3%(△0.6%p), 홍콩 2.0%(△1.5%p), 싱가폴 2.0%(△1.4%p), 대만 2.2%(△0.3%p)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