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년 최대 5000명의 대학생들이 최장 18개월 간 미국에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한 뒤 인턴으로 일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대학생들도 연간 5000명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18개월 동안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2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현재 외교부, 교육과학기술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국내 이행절차를 마련 중”이라며 “WEST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내년 3월에는 미국에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ST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생 및 최근 졸업생(졸업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5개월 간 자비로 어학연수를 한 뒤 12개월 간 인턴취업을, 인턴을 마친 뒤에는 한 달간 관광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MOU는 다음달 31일 발효되며 5년 간 유효하다.
한편, 문 대변인은 “한미방위비분담 제 3차 고위급 협의가 오는 24~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번 협의에 우리측에서는 조병제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비롯한 외교부·국방부 관계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측에서는 잭슨 맥도날드(Jackson McDonald)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 관계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방위비 분담은 1991년 이래 한미 연합방위력 유지와 주한미군의 주둔환경개선에 기여할 목적으로 시행돼 왔으며 이번 협의에서도 이런 취지에 입각해 적절하고 합리적인 방식의 분담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