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TV에서 방영된 외화들의 더빙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더빙 보다는 자막 방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V 외화 더빙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원음 그대로 살리고 자막 처리하는것이 좋다는 의견이 45.8%로 나타났으며, 현재처럼 성우 더빙 방송을 선호하는 의견은 26.1%에 그쳤다. 우리말 보호와 관람 편의를 위해 더빙 방송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보다는 영화 본래의 음향과 배우 육성을 살리자는 의견이 더 힘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26.9%〈31.0%) 응답자들만 더빙 방송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자막 방송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얻었다 특히 서울(55.1%〉19.9%) 응답자의 자막방송 선호가 높게 나타났고, 전남/광주(52.2%〉17.9%), 부산/경남(47.3%〉31.9%), 대구/경북(44.5%〉27.7%) 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녀 모두 자막방송을 선호하는 가운데 남성(48.9%〉25.1%)이 여성(42.4%〉27.2%)보다 그러한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84.7%〉8.0%), 40대(50.2%〉27.7%), 50대 이상(38.4%〉25.4%) 순으로 자막 방송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9월 16~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