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만에 반등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4.2%p 증가한 29.0%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1%로 지난 4월말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이었던 작년과 재작년 추석 때도 지지율 상승의 계기가 된 바 있는데, 올해도 추석 연휴이후 지지율이 상승함으로써 청와대가 추석이후 추진할 각종 정책 드라이브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연령별로는 특히 2-30대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추석 가족모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한나라당(▲9.3%p) 지지층의 긍정평가가 크게 늘어 이번 지지율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창조한국당(▼21.5%p)을 비롯해 친박연대(▼16.9%p), 민주당(▼10.5%p) 등 야당 지지층은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추경예산안 처리문제를 두고 격돌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40%대에 간신히 안착한데 이어 이번주 6.2%p 상승한 46.5%를 기록해 총선 이전인 지난 4월(4월1~2일,48.4%) 수준에 근접한 반면, 민주당은 또다시 3.4%p 하락, 17.1%의 지지율에 그쳤다. 추경예산과 관련한 비난의 화살이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오히려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듯 하다. 다음으로 전주 대비 0.8%p 상승한 민주노동당이 5.4%로 다시 3위 자리에 올랐고, 자유선진당은 4%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친박연대가 2.4%, 진보신당이 1.4%, 창조한국당이 1.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6일과 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