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나가이 가즈마사(永井一正) 포스터 전이 9월 25일(목) ~ 11월 1일(토) 기간 동안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이연홀(www.jpf.or.kr)에서 개최된다. (10/12(일)을 제외한 일요일 휴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에서는 2003년부터 전후 일본의 그래픽디자인을 주도한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제 5회를 맞는 올해는 나가이 가즈마사(NAGAI KAZUMASA, 永井 一正)의 작품을 70~80점 정도 소개한다.
나가이 가즈마사는 전후 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로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스타일이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려고 하지만 나가이 가즈마사는 끊임없는 자기 변화를 추구하여 한 사람이 제작하였다고 믿기 어려운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시도해왔으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특히, 생명 존엄 사상에 근저를 둔 창작 활동은 나가이 가즈마사 작품의 특징으로, 그는 등장하는 동물들을 사랑스럽다거나 유머러스하다거나 장난 치는 모습으로, 때로는 외로운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한 눈으로 이쪽을 응시하는 모습 등을 그려내고 있다. 모습은 결코 현실에 존재하는 상태가 아니며, 때로는 불가사의하게, 그러면서도 우아하며, 아름답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하며, 기괴하기까지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 거시적이며 과묵하며 상징적인, 무엇보다도 ‘생명 존엄’ 사상이 근간에 깔린 ‘동물화’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이번 포스터 전의 개막 행사로 준비된 9월 24일(수) 5시 강연회에서는 도야먀현립근대미술관의 가타기시 쇼지(片岸昭二) 학예원과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K)의 회장을 맡고 있는 정병규 회장이 강연자로 초빙되어 “나가이 가즈마사의 작품 세계”를 한국에 처음 소개하게 된다.
나가이 가즈마사는 양질의 디자인은 인간의 오감, 즉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이 통합되어 어떤 목적을 가진 ‘형상’으로 수렴된 것이며, 이것은 디자인을 하는 쪽도, 그것을 받아들여 사용하는 쪽에도 공통된 감각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는 디자인을 할 때에, 자연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법칙을 발견하여, 그것을 ‘형상(화)’ 해가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생명체들을 작품으로서 추구하는 것에 의해 그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