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대국민대화에 대해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공중파를 동원한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적인 정치선전의 장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경제, 교육, 사회 각 분야의 정책들도 구체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그쳤으며, 지난 대선 공약의 재탕 삼탕 반복이었을 뿐 집권 6개월 동안 진척되거나 다음어진 정책이라곤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공급 위주의 부동산과 교육정책의 결과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고, 개선됐는지에 대해 대통령은 냉정히 점수를 매겨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빵점짜리 성적표를 매겼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덧붙여, 토론회 중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에서 확인되듯 경제는 뭐가 살아났으며, 서민들의 생계, 대통령의 의사소통, 독선, 부자편향정책, 물가, 공교육, 중소기업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그것이 집권 6개월 동안의 성적표이자, 지금 이명박 정부가 서있는 허약한 국정운영의 토대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은 지지를 포기했으며,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기었다고했다.
내 얼굴을 못 그렸다는 둥, 우리집 사람이 쓴소리를 듣는다는 둥, 정상외교는 성공작이었다는 둥,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둥, 국민통합을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둥 3류 농담 저질 코미디로 대화능력이 부족한 대통령의 역량을 고스라니 노출시켰을 뿐이다. 소통능력 자체가 부실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화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준법과 법치를 재차 강조하며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것을 용납지 않겠다는 엄포로 촛불국민에 대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국민담화는 구체성 없이 지키지 못할 말의 성찬만 난무하는 가운데 국민을 편가르고, 촛불국민에게 경고하는 대국민경고발송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100분 넘게 채널선택권과 휴식권을 박탈당한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허장성세를 하나도 남김없이 가슴 속에 분노로 차곡차곡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