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소장 이만희)는 지난 해 말부터 보수공사로 인해 공개하지 못했던 창경궁 대온실을 9월 5일부터 오후 2시부터 전면 개방한다.
고풍스런 궁궐 안에 이색적으로 자리 잡은 서구적 건축물인 대온실은, ‘창경원’ 시절에 동물원과 함께 준공(1909년)되었으나 창경궁 복원과정에서 철거된 동물원과는 달리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라는 역사적․건축적 의미를 지녀 현존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의미와 함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2004. 2. 6 등록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고즈넉한 창경궁 후원의 경치와 잘 어우러져 세련된 풍모를 간직한 대온실은 이처럼 여느 궁궐 건물 못지않게 복잡다단한 우리의 근대사를 함께 해온 것이다.
이번 보수공사는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우려를 해소하고 천연기념물과 자생식물 등 궁궐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전시물을 선보이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대온실 내에는 총 110여종 160본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야생화, 자생식물 등이 전시 예정이어서 대온실 옆 80여종의 자생화가 식재되어 있는 ‘자생화단’과 더불어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9월5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새롭게 단장한 대온실 개방을 기념하여 간소하게 행사를 개최한다.
촬영 장소로 유명한 대온실을 배경으로 창경궁 방문의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하고, 자생화와 대온실 사진으로 제작한 엽서와 안내 리플릿을 내방 관람객께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