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장교의 길을 선택한 소대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7탄약창 2중대 2소대장 김정리(28) 소위는 198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자신은 대한민국의 자손이며 오로지 조국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렸을 때 일본어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을 정도. 이런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일까. 김소위는 대학생이 되던 해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멋지고 보람된 일은 군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 장교후보생으로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일본 영주권자인 그에게는 장교후보생 지원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장교가 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남소위는 망설임 없이 영주권을 반납한 뒤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고 대학 2학년 때 학군 장교를 지원, 올 3월 당당히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열심히 복무하고 있다.
평소 조국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소대원을 이끄는 김소위는 임무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여가를 활용해 부대 일본어 강사로 활약하는 등 장병 외국어 학습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소위는 “비록 수많은 장교들 중 한 명일 뿐이지만 나의 행보가 조국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 바라며 최선을 다해 군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