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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푸드로 화려하게 지키는 건강한 식탁

등록일 2008년08월13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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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푸드로 화려하게 지키는 건강한 식탁

 

나이가 들면 빨간색이 좋아진다고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 색깔이 진한 채소와 과일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우리의 몸이 자연스럽게 화려한 색을 원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색깔이 고운 채소와 과일들을 일컬어 컬러 푸드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색깔 있는 식품' 을 말합니다. 몸에 좋은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한 컬러 푸드에는 노화를 방지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해주는 기능성 물질들이 들어있는데, 이런 파수꾼들을 ‘파이토케미컬'이라고 합니다.
컬러 푸드가 건강 먹거리로 주목받게 된 것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하루 다섯 가지 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자는 'five a day 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였습니다. 채소나 과일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색소 성분이 각종 성인병과 암 발생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컬러 푸드는 세계인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컬러 푸드는 우리 전통음식의 미학이기도 합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은 본래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두어 조화로운 음식으로 건강을 지켜왔는데, 오행설은 음식의 색깔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즉 붉은색, 녹색, 노란색, 흰색, 검정색의 오색이 기본으로, 색깔 있는 음식의 효능을 알고 이를 잘 활용했던 선조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식품 속에 들어있는 영양성분을 일일이 계산하며 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색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컬러 푸드 식단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건강식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지식정보자원관리 사업으로 구축된 '한국전통식품포탈(http://www.tradifood.net)'와 함께 각가지 색깔마다 듬뿍 담겨있는 컬러 푸드의 매력을 만나보실까요?


>> 싱싱한 초록의 영양, 그린 푸드


피망,출처:무지개 세상,바로가기초록색 채소와 과일에는 녹색 색소인 엽록소가 들어 있습니다. 엽록소는 상처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기능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쇠가 산소에 의해 녹이 슬 듯 우리의 몸도 유해산소에 의해 녹이 슬어 노화가 진행되는데, 항산화 기능이란 바로 우리의 몸을 녹슬게 하는 나쁜 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말합니다. 시금치, 셀러리,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부추, 피망 등 초록색 채소는 빈혈 예방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한편 녹색 과일의 대표주자인 키위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어 ‘과일의 왕'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밖에 초록색의 매실이나 녹차, 솔잎 등에도 몸에 좋은 기능성 물질들이 들어 있습니다.
동양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는 그린 푸드는 간의 기능을 도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로를 풀어주는 식품입니다.


>> 정열적인 빨간 색, 레드 푸드

레드 푸드의 대표적인 식품인 토마토에는 빨간색 색소인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있는데, 항산화력이 뛰어난 라이코펜은 우리 몸 안의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청소부와 같습니다. 또한 노화를 막아주며 심장질환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딸기나 붉은 과일의 껍질에 들어있는 색소인 안토시아닌 역시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붉은 고추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식욕을 증진시키며 더위와 추위에 적응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레드 푸드는 오행 중 심장의 기운과 연결되어 있는 화(火)에 속하기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도 피를 맑게 해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지켜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매력적인 노란색, 옐로우 푸드

단호박단호박, 감, 당근, 망고 같은 노란색과 적황색 채소와 과일에는 황색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들어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는 세포의 노화와 질병을 막아주며, 뛰어난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카로티노이드 색소 중 단호박과 당근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베타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기 때문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줄 뿐 아니라 암과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황색 과일인 오렌지에는 플라보노이드 색소가 풍부한데, 플라보노이드 역시 유해산소를 차단하는 뛰어난 항산화 물질로 혈전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해 줍니다. 카레의 주원료로 쓰이는 노란색의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커큐민은 암을 예방하고 치매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 강황이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황색은 오행 중 토(土)에 속하며 비위, 입 등에 연결되어 있는 기운입니다. 따라서 동양의학에서 옐로우 푸드는 소화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염효과가 있으며 천식, 호흡기질환, 소화장애, 의욕저하 등의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보라색의 비밀, 퍼플 푸드

가지와 붉은 양배추, 보라색 옥수수, 포도, 블루베리 같은 짙은 보라색 채소와 과일에는 천연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들어있습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보라색의 안토시아닌은  동물성 지방섭취로 인해 증가하는 노폐물이 혈관 벽에 침착하는 것을 막아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라색의 포도로 빚는 적포도주의 심장병 예방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에는 유해산소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감소시키는 항암효과도 있습니다.


>> 순수한 하얀색, 화이트 푸드

마늘,출처: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바로가기양배추, 무, 마늘 등의 백색 채소와 감자 같은 담황색 채소에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인 안토크산틴 색소가 들어있는데, 안토크산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염증 효과도 탁월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마늘은 항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신경을 안정시켜주며 피로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늘뿐 아니라 양파 등에도 많이 들어있는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해 줍니다.
동양의학에서 백색은 오행 중 금(金)에 속하며 폐, 대장, 코에 연결되어 있는 기운입니다. 따라서 화이트 푸드는 폐나 기관지가 약한 체질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조금씩 꾸준히 먹으면 그 기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 검은색의 숨은 매력, 블랙 푸드

검은콩검은 색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유해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면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암이나 심장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예방해 젊음을 유지시켜줍니다. 검은 콩, 검은 깨, 검은 쌀 등이 대표적인 블랙 푸드입니다. 검은 콩에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이소플라본이 많아 골다공증 등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여성에게 특히 좋은 식품입니다. 검은깨는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윤기 있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유지시켜 줍니다. 검은 쌀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뛰어난 식품으로 빈혈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검은색은 오행에서 수(水)와 관련이 있으며 신장, 귀, 뼈 등과 연결되어 있는 기운입니다. 동양의학에서 블랙 푸드는 특히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식품으로, 노화방지와 정력증진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료제공 : 국가지식포털

장우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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