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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잠수함 ‘안중근함’ 진수

등록일 2008년06월04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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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최신형 잠수함 ‘안중근함' 진수
현대중공업이 1천800톤급 국내 최대 214급 잠수함(KSS-Ⅱ) 3번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6월 4일(수) 오전 11시, 울산 본사에서 김태영(金泰榮) 합동참모본부의장, 정옥근(丁玉根) 해군참모총장 등 군(軍) 주요 인사, 현대중공업 최길선(崔吉善) 사장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4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安重根艦)」의 진수식(進水式)을 개최했다.

이 함정은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로서 큰 업적을 남긴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린다는 의미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에 의해 ‘안중근함'으로 명명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안중근 의사 숭모회(崇慕會) 회원들도 참석해 애국지사의 뜻을 되새겼다.

‘안중근함'은 길이 65.3미터, 폭 6.3미터 규모의 1천800톤급 국내 최대급 잠수함으로, 승조원 40명이 탑승해 최대 시속 20노트(약 37km/h)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뢰(魚雷)와 기뢰(機雷), 잠대함(潛對艦) 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이날 진수된 후 연근해에서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친 뒤, 2009년 11월 경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건조한 214급 잠수함은 지난 2006년 6월과 2007년 6월 각각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한 ‘손원일함(孫元一艦)', ‘정지함(鄭地艦)'과 동급으로, 기존 해군이 운용 중인 209급(총 9척)에 비해 규모는 물론, 성능 면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공기 없이도 함정 추진이 가능한 ‘공기불요추진장치(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해 수중 작전 지속기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1980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정을 자체 설계로 건조한 것을 비롯, 국내 최다 전투함 설계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5월 한국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KDX-Ⅲ)인 ‘세종대왕함'을 자체 기술로 건조해 진수하는 등 우리나라의 함정 설계기술 개발과 건조를 주도하고 있다.



안승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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