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첨단 과학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태양열로 움직이는 자동차 (솔라 택시:Solar Taxi)가 3일 오후 건국대에서 캠퍼스 투어를 갖고 한국 대학 연구진과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건국대는 이날 태양열 자동차로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환경 전도사이자 모험가인 루이 팔머씨와 크리스티앙 하우스 뷔어트 주한 스위스 대사, 오 명 총장과 대학 연구진,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솔라택시 시범 운전과 시승행사를 가졌다.
솔라 택시는 스위스 유명 공과대학인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및 3개의 응용과학 대학들의 혁신적인 기
술과 컨셉으로 3년 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대체 에너지 자동차로 태양열을 이용해 한 시간에 약 90km를 달릴 수 있게 고안됐다. 차 본체 뒤에는 고효율 태양전지판이 장착된 트레일러가 연결돼 있으며 이 패널이 차를 운직이는데 필요한 태양광 전력을 공급한다.
이 자동차의 운전자인 스위스의 모험가 루이 팔머(Louis Palmer)씨는 2007년 7월 스위
스를 시작으로 유럽 20여개 국가를 거쳐, 중동, 인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을 여행한 후 이번에 26번째 나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10일 캐나다로 향해 스위스로 돌아가기 전까지 5개 대륙 40여개 국가, 400개 도시 4만km를 주행하게 된다.
솔라 택시를 시승한 건국대 이은상(20, 경영 2년)씨는 “태양광만으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우리도 저공해, 대체 에너지 자동차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더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이 팔머씨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기 위해 세계일주에 나섰다”며 “기후변화를 막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실천의지와 기업들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팔머씨는 “솔라 택시가 상용화되면 가격이 6000유로(약 950만원)정도 될 것”이라며 “햇볕이 없는 밤이나 흐린 날에도 충진지에 2,100원어치의 전기를 충전하면 300km를 운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