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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인 구룡령에 조성된 육교형 생태통로 (강원도 양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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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댓재 생태통로에서 무인센서카메라로 촬영된 고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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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댓재 생태통로에서 무인센서카메라로 촬영된 너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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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원장 고윤화)은 야생동물 로드킬 저감방안 수립연구의 일환으로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생태통로 및 펜스 등 로드킬 방지시설의 설치효과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252개 생태통로 중 경기 13개소, 강원 11개소 등 총 79개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수행한 결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동물은 멸종위기종인 삵과 담비를 포함하여 멧토끼,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 10여 종으로 확인되었으나, 사람의 간섭이 많은 곳에서는 동물의 이용이 적었다. 특히 지하통로형 생태통로는 개방도가 0.7 이상일 때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통로의 길이가 길수록 통로 입구의 크기를 크게 조성하여 동물이 이동할 때의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 개방도는 통로입구의 면적을 통로의 길이로 나눈 수치로서, 입구가 넓고 통로 길이가 짧을수록 동물이 통로를 지날 때의 거부감이 줄어듬. 예) 25m 길이의 통로박스는 4.2m×4.2m, 35m 길이는 5.0m×5.0m 이상의 입구 크기가 필요
생태통로는 육교형, 통로박스형, 파이프형 및 교량하부형 등 여러 형태로 조성할 수 있으나, 이 중 교량하부형이 야생동물이 거부감 없이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로드킬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방안은 도로에 침입방지펜스를 설치하는 것이나, 펜스는 생태계 단절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생태통로와 병행설치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기존 도로의 수로, 교량 등 도로횡단 구조물이 생태통로 기능을 갖도록 유도펜스를 설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침입방지펜스(유도펜스) : 야생동물이 도로 안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야생동물을 생태통로로 유도하기 위해 도로와 산림의 경계, 도로 법면의 경계, 양서·파충류의 번식지인 습지와 도로의 경계 등에 설치.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기관과 그간의 연구결과에 대한 효과 검증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생태통로 및 펜스 등 로드킬 방지시설의 표준 조성지침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