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수행 지지도 다시 하락, 24.3%" |
지난주 반등 기미를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상승세로 돌아선지 한주만에 다시 5.3%p 하락, 24.3%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9.6%p 상승한 69.8%로 나타나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2주전(5월14일)과 같게 나타났다. 촛불 집회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과,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감행한데 따른 국민들의 반감이 지지율을 다시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별로는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앞장서고 있는 민주노동당(▼9.5%)과 통합민주당(▼6.0%) 등 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지역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졌다(▼10.1%)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 역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주 40%대를 넘겼던 지지율이 다시 12.5%p 하락해 32.9%에 그쳤으며, 야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통합민주당은 전주 대비 4.5%p 상승한 23.1%로 조사됐으며, 쇠고기 재협상 요구로 지지를 얻고 있는 강기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민주노동당은 2.6%p 증가한 10.3%로 나타나 2년만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4위는 창조한국당과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 자유선진당이 역시 2.7%p 상승한 7.8%로 4위 자리를 지켰으며, 친박연대(6.2%) 역시 순위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진보신당이 3.2%를 기록해 한계단 올라섰다. 반면 창조한국당은 선진당과의 교섭단체 여파로 야당으로서는 유일하게 지지율이 하락(▼-1.7%)하며 2.1%로 최하위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5월 27일과 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