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장, 승강장에 뛰어내린 승객 신속히 대피시켜 목숨 구해
지하철 역장의 용기있는 행동이 선로로 투신하는 한 20대 여자승객의 목숨을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김대호 역장(3급, 51세). 10일 오전 8시 29분경 김 역장은 평소와 같이 혼잡시간대 승객 안내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승강장에서 근무하던 중 한 여자 승객이 선로로 내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열차간격이 평시보다 짧은 출근시간이라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김 역장은 곧바로 여성승객을 뒤따라 선로 쪽으로 뛰어 내려갔고, 선로 위에 걸터앉으려는 승객을 신속하게 붙잡아 안전한 선로 중앙 대피공간으로 대피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다.
김 역장은 내외선의 열차 두 대가 지나간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기다렸다가 안전하게 선로에서 빠져나온 후 곧바로 승객을 역무실로 데려왔으며 우선 안정시킨 후 보호자에게 연락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경찰에 신병을 인도했다.
승객이 많은 출근시간에는 항상 승강장에 내려와 순회한다는 김 역장은 “아침시간에는 많은 승객분 들이 우리 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항상 안전사고 등을 유의하고 있다”면서 “종종 지하철에서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는데 오늘은 투신한 승객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메트로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승객을 구한 김대호 역장을 모든 직원의 귀감으로 삼아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